ARTIST MAGAZINE #6
동시대 풍경의 은유자 
작가 박수형
“정서적으로 위로와 안정을 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 작품 속의 뒤엉킨 잡초처럼 엉켜 있는 우리네 삶이지만
모두가 반복해서 피고 지며 잡초처럼 살고 있기에
그 풍경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위로를 받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

 

아트숨비는 은평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아티스트 매거진에서는

은평구 주민으로 살며 지역과 자연환경, 도시풍경을 통해

영감을 받고 있는 박수형 작가님을 만나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먼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박수형 작가입니다. 저는 잡초와 풀이라는 메타포를 통해서 사회와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한국의 서울, 그리고 은평구의 재개발 지역인 수색동의 변화를 베이스로 작업을 진행하고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잔디   #인위적인   #사회
#사람   #메타포

Q. 작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가 2014년도에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에 넓게 펼쳐진 풀밭을 봤어요. 잔디밭이죠. 근데 어느 순간 풀밭을 보며 생각했던 게 "잘게 잘린 풀이 매일 사람들이 들어와서 관리를 하고 자르고 철저하게 사람의 인위적인 개입에 의해서 관리된 풍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보면서 "이 도시에서 모든 것이 사람의 손에 의해 관리된 풍경이 아닐까?" 더 나아가 제 자신 역시 이 사회가 바라는 모습이며 제가 사회에 의해 만들어지고 깎아진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풀, 잔디, 잡초라는 어떤 이미지에 제 자신이 감정이입 되어 풀 하나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표현하게 되었어요. 풀밭은 잘게 잘린 사람들이 사는 사회라는 의미로 잔디와 풀이라는 메타포를 통해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아트숨비에서 전시했던 작품들은 잔디 작품과 인피니티 필드 시리즈라고 잡초와 풀에 어떤 이미지를 통해서 색으로 표현한 작업입니다. 특히나 이 작업은 예술가로서 저의 정체성에 관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사회에서 잡초인가 잘게 잘린 풀인가, 아니면 이미 잘게 잘린 풀인데 잡초가 되고 싶어 하는 저의 어떤 바람의 표상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작업에 임했습니다.

Q. 작업하실 때 가장 염두하고 계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작업을 할 때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화두인 것 같아요. 붓터치 속도와 세밀한 자연물의 모사를 위해 캔버스의 표면을 매끈하게 갈아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구요, 이전 작업에서 파생시켜 배경에 컬러나 그라데이션으로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설치 페인팅이나 주어진 공간 내에서의 새로운 연출 방법에 대해서도 모색하고 있어요. 늘 기존의 것을 갈고 닦아서 더 잘 그려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박수형 작가의 작업실, 2021


#은색도시   #유리벽   #빛   #풍경

Q. 개인적 경험이 주는 영감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제가 사는 곳은 재개발이 멈춘 곳이라서 아주 조용한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상암의 풍경은 주로 은색, 유리벽으로 둘러쌓인 건물, 서로를 반사시키는 표면, 도시전체가 환하게 반사를 이루면서 빛 반사와 은색도시를 이루고 있어요. 밤이면 불이 켜지고요. 이로부터 영감을 받아 ‘인피니트 필드’ 시리즈의 은색이나 진주가루를 통해서 도시의 풍경을 표현하게 되었어요. 자연환경과 도시의 풍경이 이렇게 엮이게 되는 부분들이 영감이 되었습니다. 현대도시건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리벽의 빛 반사를 통한 건물들의 모습, 작가가 살고 있는 풍경, 제가 바라보고 있는 곳이 제일 큰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뮤지엄 인 핸드와 함께 한 스크래치 보드 키트는 작가님의 ‘인피니티 필드’ 시리즈를 콜라보 했는데요. 이 작품에 대해서 대중들에게 설명 부탁드릴게요.

A. 재개발이 되는 풍경 속에 살아가면서 기존에 있던 집들이 부서지고 새로운 건물이 생기는 과정을 보고 잡초의 모습과 연결이 되었어요. 여름에 끝없이 올라가는 잡초를 보면서 저는 건물을 생각했어요. 마치 시든 재개발 지역의 건물들과 같은 모습으로, 반복하여 재개발 되는 도시의 모습을 잡초의 사계를 대입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인피니티 필드’, 무한대, 영원한 반복의 들판, 그런 의미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삶 역시 살아가고 부서지는 반복의 과정 속에 있지 않나, 하지만 그 사이에 포자는 계속 퍼져서 날아가고, 이 작업을 하면서 그런 상상을 했습니다.

Q. 작가님은 자연과 지역적 소재로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 살고 계시는 은평구라는 지역에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A. 은평구에 살면서 느낀점은 북한산과 불광천 등 자연경관이 되게 좋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불광천을 따라서 걸어다니는 동네 주민과 사람들이 굉장히 지역적인 특성을 많이 띤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시장 역시 많고 오래된 맛집도 많고 저는 소통, 유대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광천을 따라 전시장을 만든다거나 초, 중, 고등학생들과 협업하는 작업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아요. 불광동에는 노후된 지역이 많아요. 그곳을 따라 지역 커뮤니티와 벽화를 공동으로 작업하면 지역의 경관을 더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작가님의 인피니티 필드 시리즈와 함께한 아트키트로 대중들이 작가님의 세계관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정서적으로 위로와 안정을 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 작품 속의 잡초처럼 뒤엉켜 있는 우리네 삶이지만, 모두가 반복해서 피고 지며 잡초처럼 살고 있기에. 그 풍경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위로를 받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트키트로 나만의 다채로운 수풀 풍경을 그려나가며 잠시나마 지친 일상 속에서 편안한 휴식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정서적으로 위로안정을 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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